한국계산뇌과학회

[초대 회장 인사말]

여기 다양한 연구자들이 뜻을 모아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물리학자, 수학자, 공학자, 생명과학자 등 뇌 연구를 선도하고 계신 분들도 계시고, 장차 뇌 연구의 과제에 도전하고자 하는 젊은 학생들과 연구자들도 있습니다. 이들을 하나로 엮어주는 고리는 "계산뇌과학"입니다.

뇌는 우주에서 가장 복잡한 시스템입니다. 뇌연구는 21세기를 관통하는 융합과학의 대표적 주자로서 최근 세계적, 국가적인 관심의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배경의 연구자들이 모인 이 연구회를 통해 수학적, 계산적 측면에서 뇌과학의 융합연구가 발전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계산뇌과학에서는 뇌 신경계 구조의 정보처리에 초점을 맞추어 뇌기능을 연구하고자 하며, 뇌의 생물학적 기능적 구조에 기초한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신경계의 시뮬레이션과 실험 데이터와의 통합적 설명을 추구합니다. 좀 더 넓은 의미의 계산적 뇌 연구는 뇌의 다양한 인지 기능들을 이론적으로 이해하고 그 무한한 확장성을 탐구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계산뇌과학의 대상은 '소우주 뇌'의 모든 것을 포괄합니다. 나노 분자와 세포 수준부터 거시적 인지 수준까지 다양한 공간적 단계 뿐 아니라 천분의 1초 단위의 신경 신호부터 수만 년 이상의 진화와 적응까지 광범위한 시간적 척도를 아우릅니다. 이 도전적 과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꿈을 갖고 젊은 연구자들의 열정을 모아 작은 연구회를 만들었습니다.

뇌과학 연구의 긴 여정. 여러 분들의 격려와 동참이 첫 걸음을 내딛는 저희들에게 더욱 큰 힘이 되겠습니다.

2009년 7월

김 승 환

계산뇌과학연구회 회장